굴패각 처리 문제 ‘뜨거운 감자’
통영시 ‘굴 패각 자원 재활용 방안’ 제시
어업인 ‘자칫 어민들 목죌 수 있다’ 우려
분쇄된 굴 패각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만 가고 있다.
굴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이자 숙원사업인 ‘굴패각 처리’ 문제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굴 박신장과 굴 가공업체 주변 바닷가에는 분쇄된 굴 패각들이 처리가 되지 못한 채 쌓이고 쌓여 작은 산을 수없이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약 한 달 전부터 폐기물 수집 운반업자가 분쇄된 패각들을 수거하기를 꺼려하는 바람에 그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지난 4일 굴양식어업인 및 가공업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굴패각 자원화 지원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통영시의 이번 사업은 양식 굴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굴 패각을 효율적으로 수거하고, 수거된 패각을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것이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사업비 16억원(국비 3억2천만원, 도비 3억8천4백만원, 시비 5억7천6백만원, 자부담 3억2천만원)을 투입해 굴 박신업체와 굴 가공공장에서 발생하는 패각 8만톤을 수거, 패화석비료 생산업체의 처리를 거쳐 토지개량제나 비료 또는 사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1톤당 2만원의 처리비용을 책정했다. 그동안 어업인들은 20여톤 덤프트럭 한 대 분량의 패각을 14~15만원 수준에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이 실시되면 20톤 덤프트럭 한 대 분의 처리비용은 40만원으로 상승되게 된다. 대신 40만원 비용 중 어민들 몫은 20%인 8만원 수준이다.
나머지 80%는 지원비로 처리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민들은 반응은 그다지 달갑지 않다. 이번 사업이 올 한해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가 지나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고 끝나버리면 톤당 2만원으로 오른 처리비용은 고스란히 어민들 몫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양식어민들은 “이번 사업이 자칫 잘못하면 패화석비료 생산업체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 덤프트럭 한 대 분량을 40만원으로 처리해오던 업체들이 사업이 종료 됐다고 해서 기존의 15만원 수준으로 낮출 리가 없지 않은가. 순간의 달콤함이 나중엔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통영시 관계자는 “굴 패각은 사업장 폐기물이기 때문에 어업인 스스로가 처리해야 되는게 원칙이다. 하지만 굴 양식업이 통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가 나서서 굴패각 처리문제를 중앙부처에 수차례 건의, 그 결과 ‘자원으로 재활용 한다는 조건’ 하에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며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려투데이
출처: http://hanryeotoday.com/detail.php?number=2566&thread=22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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